자기를 발견하기 위해
나는 생각보다 많은 질문을 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번 3주차는
‘나를 만든 기억을 되짚는 시간’이기보다
무의식의 세계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느낌에 가까웠다.
‘발견한다’는 말이 참 잘 어울렸다.
나는 고정된 하나의 사람이 아니라
상황과 환경, 감정 상태, 경험에 따라
계속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를 배웠다.
긍정적인 나를 발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질문만이 아니라
의도적인 노출과 자극, 그리고 입력이라는 사실을.
내가 자연스럽게 모여온 방향들
가장 먼저 돌아본 것은
아주 사소하지만 솔직한 질문이었다.
내 책장에는 어떤 분야의 책들이 가장 많이 있을까.
돌아보니 철학과 심리학 책이 유독 많았다.
나는 오래전부터
“사람은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나는 왜 이런 선택을 반복해왔을까” 같은 질문에 끌려왔다.
그래서인지 소셜 미디어에서도
가벼운 오락보다는
창업, 성공 스토리, 잡학지식,
삶의 구조를 설명해주는 사람들을 꾸준히 팔로우해왔다.
사업가, 투자자, 자기계발가,
그리고 세상을 정리해 설명해주는 지식 큐레이터들.
내가 무의식적으로 모아온 정보들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삶을 이해하고, 구조화하고, 의미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였다.
조건이 사라졌을 때 드러나는 진짜 선택
돈, 시간, 나이에 대한 걱정이 없다면
나는 어떤 일을 선택할까.
이 질문 앞에서는
생각보다 망설임이 없었다.
나는 기업을 운영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일을 선택하고 싶다.
단순히 매출이 잘 나오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을 실제로 바꾸는 비즈니스.
“이 브랜드 덕분에 삶이 조금 나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회사.
성공을 결과로만 증명하기보다
과정과 영향으로 증명하는 방향이
내가 오래도록 바라봐 온 그림이라는 걸
이번에야 분명히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나를 찾는 이유
주변 사람들은
내가 고민 상담이나 문제 해결이 필요할 때
자주 나를 찾는다.
“이야기하면 정리가 된다.”
“현실적인 답을 같이 찾아준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기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감정과 상황을 함께 정리해주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해왔다는 걸 깨닫는다.
다만 동시에
“사람을 너무 믿는다”,
“사기 조심해라”라는 말을
자주 듣기도 했다.
이 말은 나에게
신뢰라는 강점과
경계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앞으로의 나는
사람을 믿되,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방식의 신뢰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로 증명해왔던 시간들
과거를 돌아보면
나는 유난히 낯선 환경에서
성과를 만들어왔던 순간들이 많았다.
유도 선수로서
국제 대회 1등, 올해의 선수상, 장관상.
특수부대 복무 중
참모총장상 3회,
군사훈련 교관 대회 입상,
실제 작전 수행 후 장관상.
해커톤 1등,
스타트업에서 최고 영업이익 달성.
이 경험들이 공통으로 말해주는 건 단순하다.
나는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간다.
환경이 낯설어도 버티고,
팀과 함께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건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반복해 증명해온 방식이었다.
시간이 사라지는 순간들
하루 중
시간이 가장 빨리 가는 순간은
책을 읽을 때다.
특히 철학, 심리학, 자기계발, 창업 관련 책을 읽을 때
나는 자연스럽게 몰입 상태에 들어간다.
배우고, 연결하고,
내 삶과 겹쳐보는 그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휴식이자 에너지 충전이다.
의미 있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20대 초반의 무전 여행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돈도, 계획도 부족했지만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고
낯선 환경에 나를 던지며
나는 이런 확신을 얻었다.
나는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
그 믿음은
지금까지의 선택들 아래
조용히 깔려 있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가치
지금의 나는
이렇게 정리된다.
나는 다양한 삶의 챕터를 살아온 사람이다.
운동선수, 군인, 창업가, 개발자, 팀 플레이어.
이 경험들을
정리해 글로 쓰고,
이야기로 전하고,
콘텐츠로 남길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실제로 겪어본 사람의 이야기로.
나의 기준이 드러나는 순간들
나는 대부분의 일은
시간이 지나면 용서하려 한다.
하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해
반복적으로 타인을 속이는 태도,
거짓말과 희망고문에는
여전히 분노를 느낀다.
일을 하며 가장 부당하다고 느꼈던 순간도
결국 그 지점이었다.
약속을 말로만 남기고
책임지지 않는 태도.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분명해졌다.
앞으로 함께할 사람들과는
정직하고, 투명하고,
책임을 나누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것.
발견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3주차를 지나며 느낀 건 단순하다.
나는 이미 충분히 많은 힌트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을 뿐이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적고,
패턴을 연결하자
조금 더 선명한 내가 보였다.
다음 주에는
이 ‘발견한 나’를
어떻게 삶과 일에 실제로 쓰기 시작했는지,
4주차의 이야기를 남겨보려 한다.